의료사회복지의 의미와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

의료사회복지의 개념

오늘날 의료란 건강을 유지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진료비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다양한 의료 기회의 확대 및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 전달 체계로 보고 있다.

 

지역사회의 의료복지

지역사회에서의 의료복지는 단순히 개인이 아니라 지역사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지역사회 보건 사업의 유형으로는 지역사회 역학 조사와 보건 욕구 조사, 질병의 예방을 위한 교육과 지역의 보건소나 보건기관과 연계한 보건 증진 사업,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이동 진료 참여 등이 있으며, 지역사회 보건기관 종사자들과 지역사회 보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활동과 자문 등의 업무가 있다. 

 

내과계에서의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

류마티즘성 관절염, 파킨슨씨병, 고혈압, 당뇨, 폐기종, 신부전증, 알레르기 등과 같은 만성질환자의 경우 장기치료에 따른 일상생활의 제한으로 우울, 무기력, 열등감, 의존성 증대, 포기,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이때 사회복지사는 병의 증상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질병의 관리와 보호가 일상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도록 생활을 재구성해야 하며, 질병의 관리와 보호 과정에 보호자가 참여토록 하여야 한다. 치료보다는 관리에 중점을 두어,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하며, 동기부여,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원조하여야 한다. 투석을 받아야 하는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불면증, 식욕감퇴, 체중 변화, 성욕 감퇴, 대인관계 변화로 인한 우울증이 심화되기도 하고, 엄격한 식이 제한, 성생활 등의 문제로 절망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심리적으로 비관하여 자기 파괴적 증상이 심화되기도 한다.

 

또한 자살에 대한 위험도가 증가하고, 가족원 특히 환자가 가장인 경우, 가장으로서의 역할 불이행에 따른 책임 문제와 경제적 손실에 따른 죄책감과 더불어 의존성이 증가한다. 사회복지사는 장기 치료에 따른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과 투석을 위한 교통편 제공 등의 자원 연계와 심리적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식이제한 및 치료에 따른 스트레스를 극복하도록 해야 하며, 환기와 카타르시스 등을 통하여 부정적인 감정을 순화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족의 협조와 적극적인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외과계에서의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

외과계 환자군의 일반적인 특징은 대개 수술을 하며, 환부를 절제하거나 절단, 절개한다. 대개 전신마취를 하나 필요한 경우 국소마취를 시행한다. 때문에 수술 환자의 경우 수술과 마취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며, 죽음에 대한 공포와 우울 증상이 나타난다.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하여 비관적이거나 절망적인 태도를 보인다. 자신 없어 하며 변화된 이미지에 대하여 적응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대인관계 형성에 있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보인다. 사회복지사는 환자들 각각의 원활한 사회 적응을 유도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 자조모임을 연결하고 자원을 연계하여 환자의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 분노나 자책 등을 극복하도록 원조하고, 변화된 자신의 이미지를 수용토록 하고 적응을 지원해야 한다. 장애에 대한 적응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재활 과정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재활의학과에서의 의료사회복지사의 역할

재활의료 사회복지사들이 실제로 병원 내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장애의 수용, 재활 동기 강화, 우울증 해소, 환자 개인의 강점 지지와 같은 심리 상담, 가족교육 및 상담, 산재보험, 교통사고 처리를 위한 법적 구제 상담을 비롯하여 의료보험, 의료보호 상담, 퇴원계획 상담, 사회복귀 상담, 사회 적응 지도, 가정방문 및 주택개조 지원, 장애인 사회활동 상담, 직업적 재활을 위한 기초 상담 등을 실시한다. 이와 같이 재활의료 사회복지사는 상담가, 조정가, 옹호자, 지역사회 활동가, 사회교육가로서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의료사회복지의 과제와 전망

현재 사회복지사는 병원 표준화 심사 제도와 서비스 평가 제도에 평가자로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복지를 잘 알지 못하는 비전문가에 의한 형식적인 평가는 평가를 통한 업무의 개선과 업무 수준의 향상이라는 평가의 본래 의도 실현시키지 못한다. 따라서 사회복지사가 평가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취약한 사회사업 부문을 보완하고 일정 수준의 질 향상을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의료사회사업 서비스는 정신과와 재활의학과 환자들을 제외한 타 임상과에 대한 활동에 대하여는 정당한 보험 수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의료 사회서비스는 모든 임상과에서 환자의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상담 및 지도 행위가 인정받을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